서울 강남의 한 논술학원 강사가 최근 결핵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 강사와 접촉한 학원 수강생 200여 명이 당장 내일부터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. <br /> <br />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들도 포함됐습니다. <br /> <br />정하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초중생들이 논술 수업을 듣는 서울 강남의 한 학원입니다. <br /> <br />이 학원 강사 30대 여성 A 씨는 최근 기침과 가래 증세를 보이다 지난 24일 결핵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확진 판정 사흘 전에도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<br /> <br />보건당국은 3개월 전인 지난 5월부터 이 학원을 다닌 수강생 전원에 대해 긴급 결핵검사에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해당 강사와 접촉한 수강생만 200여 명인데, 이 가운데 실제로 한 교실 안에서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은 50명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 /> <br />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[학부모] <br />"(학원 수강을) 1주일 연기하려고 찝찝해서." <br /> <br />[학부모] <br />"어떡하지. 지금 오면서 불안해가지고 어떡하지." <br /><br />최근 정부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학교 직원은 입사 한 달 내에 결핵 검진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는 내용의 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학원 강사는 의무검진 대상에서 빠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보건복지부 관계자] <br />"(학원 강사 결핵 검진은)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지 않으니까, 저희들이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." <br /> <br />학원도 면역체계가 약한 어린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인 만큼, 학원 강사에 대한 결핵 검사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 /> <br />정하니 기자 honeyjung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김찬우 <br />영상편집 : 김종태 <br />그래픽 : 이 진